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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뿐, 시대의 모습을 보지 못했소.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 격이지.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.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인데 말이오. 당신들은 그저 높은 파도를 잠시 탔을 뿐이오. 우린 그저 낮게 쓸려가고 있을 뿐이었소만. 뭐 언젠가는 오를 날이 있지 않겠소. 높이 오른 파도가 언젠가 부서지듯이 말이오.